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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진화하는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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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판단에 따라 보행자의 숫자나 도로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폭과 밝기 등이 조절되는 횡단보도.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인공지능(AI)의 판단에 따라 보행자의 숫자나 도로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폭과 밝기 등이 조절되는 횡단보도.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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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도로를 주행할 때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 했다가 다시 주행하시나요? 실제 그렇게 행동하는 운전자가 있다면 그는 모두가 본받아야 할 존경할 만한 사람입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어린이 보행자 사고 중 약 51.6%가 횡단 중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3.5%는 스쿨존의 횡단보도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원인도 전방주시태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운전미숙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4.8%를 차지했습니다.

여전히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사고, 특히 어린이 사고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비극적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입체 횡단보도인 '3D 횡단보도'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도심에는 보급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고방지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3D 횡단보도는 기존 횡단보도와 달리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입체감 있게 그린 횡단보도로, 다가가면 마치 기둥들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착시효과로 깜짝 놀란 운전자들이 차를 멈추거나 서행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3D 횡단보도도 부족해 '움직이는 횡단보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영국의 스타트업 엄브렐리움사는 보행자 수나 도로 상황에 따라 횡단보도가 이동하는 인공지능(AI) 횡단보도를 개발했습니다. '스탈링 크로싱(Starling Crossing)'이라고 불리는 이 횡단보도는 주변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읽은 컴퓨터가 차와 보행자를 구별해 도로 위에 횡단보도와 정지선 등의 표식을 만듭니다.

대각선으로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대각선으로 횡단보도가 그려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대각선으로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대각선으로 횡단보도가 그려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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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횡단보도의 바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들이 심어져 있어 횡단보도의 폭이 7.5~23m까지 다양하게 조절됩니다. 길을 건너는 사람들의 수가 많으면 폭이 넓어지고, 사람이 적으면 폭이 자동으로 좁아집니다.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있을 땐 횡단보도가 나타나고, 자동차 앞에는 정지선이 표시됩니다. 보행자가 없으면 횡단보도는 사라지고 횡단보도 위치를 알리는 얇은 선만 표시됩니다.

사람이 대각선으로 횡단하면 대각선으로 횡단보도가 나타나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바닥에 적색 경고 표시가 나타납니다. 흐린 날에는 빛의 밝기가 더 밝아져 가시거리를 늘려주기도 합니다.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을 긴장시켜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이런 방법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정 속도로 주행한다면 운전 중에 갑자기 횡단보도가 나타나도 놀랄 일은 없지 않을까요? 안전을 위한 주의와 경고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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