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입국자 수 3월 37만명서 6월 28만명으로 감소
일본행 출국자도 대폭 줄어…"항공권 쌍방 불매"
국내 호텔 '긴장' "추이 지켜봐야"

"한국 방문 꺼려져"…줄어드는 日 관광객에 호텔·면세업계도 '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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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호텔, 면세 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부터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 수도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매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신한금융투자의 '외국인 입국자 추이(월별)'에 따르면 국내를 찾은 일본인 입국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35.%까지 증가하는 등 상반기 내내 20%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번 달부터 둔화돼 하반기 내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3월 37만5119명에 달했던 일본인 입국자 수는 4월 29만92명, 5월 28만6273명, 6월 28만2476명으로 차츰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 일본인 입국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40.2%, 35.1% 증가했지만 올해 같은 시기 26%, 2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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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출국자 수는 이미 지난해부터 둔화추세에 접어들었다. 일본 관련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항공권 취소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여름 휴가가 본격화 된 이달 16일∼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휴가 시즌을 앞둔 한 달 전 같은 기간(6월16일∼30일 53만9660명)과 비교해 7만2411명(13.4%)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월 3주차부터 삿포로, 오키나와 등 관광노선 위주로 예약률이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일본 노선 8∼9월 예약율이 전년대비 2%포인트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3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을 없애기로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3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을 없애기로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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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사 다수는 일본행 노선 운항 단축에 나선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주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호텔들도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각 호텔들은 일본인 투숙객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라호텔(서울ㆍ제주)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일본인 투숙객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기에 현재까지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호텔도 "이번 달 L7 명동, 롯데호텔서울 모두 일본인 투숙객 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는 젊은 고객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중장년층의 예약 취소가 일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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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일 갈등, 홍콩 시위 등에 따른 공항 면세점과 호텔의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방한 일본인 감소에 따른 호텔 감익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업계에서는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 중이다. 전규연 하나금융그룹 경제분석 연구원은 "한일 관계가 역사적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기 때문에 회복 시기를 속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 이유에 대한 타당한 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무역분쟁은 연말부터 내년 초 즈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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