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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고마워"…편의점 도시락 배달 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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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고마워"…편의점 도시락 배달 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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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종문(36ㆍ가명)씨는 주말마다 늦잠을 즐긴다. 창 밖을 내다보니 비가 오고 있어,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자주 사용하는 배달앱에는 편의점 카테고리도 신설돼 금방 원하는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식사 후 밀린 드라마를 몰아보며 먹을 과자와 탄산음료, 요거트 등도 함께 주문할 수 있어 편했다.


편의점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배달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폭우가 몰아치는 날씨에 배달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했다. 배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아직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편의점들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지난 주말(27~28일)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주 대비 34.5% 증가했다. 주말인데다 비까지 오면서 비 소식이 없었던 전 주 대비 이용량이 급증한 것. 평일 평균과 비교하면 3.6배 증가한 수치다.


편의점들이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CU는 지난 5월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배달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배달 가능 매장을 2000개까지 늘렸다. 지난달부터는 배달앱 '우버이츠'와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배달 가능 매장을 3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GS25는 배달앱 '띵동'과 손잡고 배달 매장을 1400개까지 확장했고, 요기요와 우버이츠와도 각각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니스톱도 요기요와 손을 잡고 이달 중순부터 4개 점포와 테스트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아직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 만큼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에 나선 것은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담배소매점 거리제한 강화와 자율규약 제정 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규모 확대 위주의 성장이 어려워지자, 배달앱과 손잡고 점포당 매출을 늘리는 식으로 방향성을 전환한 것. 또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020 세대는 배달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특히 집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홈족'이 늘어나면서, 집 앞 편의점이라도 직접 가지 않고 배달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도입 초기만 해도 '집 앞 편의점에서 누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내부적으로도 배달 서비스 이용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배달 앱들도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며 관련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요기요다. 최근에는 CU, GS25, 미니스톱 등이 포함된 편의점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편의점 카테고리 주문시 3000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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