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FOMC 이후 커질 변동성 대비할 때"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가 전 세계 주요 증시 대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상장사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출 개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탓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경계할 때라고 조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한다.
예상대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언급한다고 해도 시장에선 차익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과 달리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지켜보고 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큰 폭의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합의 가능성이 크진 않으나 미·중 무역협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동이 미·중 무역협상 이전에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다면 이번 협상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와 내용이 알려지지 않지만 회동이 개최되었다는 여부만 나와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반등을 예상하나 FOMC 이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지수는 2000~2100, 코스닥지수는 620~660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한국의 올해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2.0%로 하향 조정한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기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탓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확정 이후에야 세부적으로 가늠할 수 있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대내외 악재가 지속하며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56원 수준을 예상한다. 전 세계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과 미국 달러 약세 유도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국내 경기 부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환율 수준은 조금 올려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유가증권 시장에 대한 소외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로 코스피지수는 전 세계 주요 증시대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등한 이후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 폭과 강도는 깊어지고 강해지는 양상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펀더멘털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 전 세계 최하위에 있는 이익모멘텀 등 글로벌 증시대비 비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내외 매크로 환경이 만들어졌다.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며 글로벌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고, IT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 이익전망은 지난해부터 가파른 속도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신흥국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대강도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올해 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26%로 전 세계 최하위권에 속해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말도 많았던 7월 FOMC가 이제 눈앞이다. 최소 25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최근 주요 당국자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50bp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분명한 신호가 나타날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러할 가능성은 작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의 경기 흐름이 대체로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본격적인 인하 사이클로 진입할 필요성이 강하지 않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로 인한 투자와 제조업 부문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 성격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민간소비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정책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면 경기 사이클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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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전반적인 거시적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채권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그 강도가 높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기금선물(FF Futures) 가격을 통해 역산했을 때 미국 채권시장은 2020년 9월까지 10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하고 미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재진입하게 됨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을 경우 오히려 채권 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강력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급격한 채권 가격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비단 채권 시장뿐만 아니라 외환, 주식시장에 위험 선호 강화라는 모습으로 파급될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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