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본이 전쟁 건 상황, 활발한 교류는 한국정부 조치 무력화시키는 자충수"
'지한파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인터뷰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지금 상황은 일본이 전쟁을 감행한 것과 마찬가지에요. 전쟁 통에 지방자치단체 자매결연을 할 여유는 없잖아요. 일본의 보복조치가 얼마나 부당한가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먼저 마련되지 않는 한, 지금은 꼭 필요한 것 이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계 한국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64) 세종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민간이나 지자체의 무리한 교류는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사카 교수는 "(외교적 충돌과 문화교류를 병행하는) 투트랙은 평화 상태에서 하는 것인데 지금은 일본이 감행한 전쟁 상태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민간이나 지자체 교류 안에서도 있어야 한다"며 "그런 자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교류를 연기하거나 중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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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나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문화교류 등이 국가 간 대립을 완화시키고 해법을 도출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한국 민간에서 일고 있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같은 건 별 것 아니구나라고 일본 측이 오판할 빌미를 주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1988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2003년 귀화한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다. 현재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고, 근현대 한일관계,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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