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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선배들 용퇴…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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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선배기수 통상적 관례 따라 사퇴
동기 중심 집단지도체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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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연수원 선배 기수인 검사장급 고위 검사들 절반 이상이 사표를 던졌다. 자신보다 후배 검사가 총장에 오르면 옷을 벗는 기존 관행이 재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검찰에 남게 된 일부 선배와 동기들로 구성된 집단지도 체제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검찰총장의 공식 취임 다음날인 26일 열릴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에서 검사장급 고위 검찰간부 인사가 결정된다. 윤 총장이 검찰 기수 문화에 부정적이던 인식을 가진 터라 고위직 대부분이 검찰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된 직후부터 25일까지 선배기수 22명 가운데 14명이 사퇴했다.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거론되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고, 박균택 광주고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황철규 부산고검장은 국제검사협회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옷을 벗지 않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직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이번에 고검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내 주요 보직 '빅3'라고 불리는 대검 차장검사ㆍ서울중앙지검장ㆍ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윤 총장 동기들이 포진해 '연수원 23기 집단지도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전에는 총장 후배들이 맡던 자리였다. 대검 차장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검찰의 예산과 인사실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후보로는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유력하다.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발된 국회의원 100여명의 사법처리를 맡아 주목받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대진 검찰국장은 친형과 관련된 비위 의혹이 거론되며 대전지검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일부 우려에도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중 맏형 역할을 해온 이두봉 1차장을 비롯해 국가정보원ㆍ국군기무사의 정치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박찬호 2차장,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수사해 구속한 한동훈 3차장이 검사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한 차장은 사법농단 공소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일관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장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여성 검사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인물로는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과 이노공 서울중앙지검 4차장, 황은영 춘천지검 차장 등이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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