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 총리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수도"…日에 경고 수위 높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주재…日 수출규제 대응 보고받아
日 대화 기미 없자 강력 메시지 전달 필요 느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조치에 강력 경고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 22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관련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통'인 이 총리의 일본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 총리는 25일 국정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작심한듯 일본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면서 "만약 일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준 것"이라면서 "그 연계를 흔드는 일본의 조치는 결코 지혜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도, 세계에도 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리가 언급한 '예기치 못한 사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 등의 표현은 다소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달 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은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지 않다. 일본의 재고를 촉구한다"는 식의 우회적인 표현을 썼다. 하지만 열흘의 순방 이후에도 전혀 진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관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점을 비췄을 때 일본의 행태에 실망감이 더욱 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대정불질문에서 "30년 동안 일본과 관계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회한이 든다. 지난 세월이 최선을 다한 기간이었는지 뼈아픈 생각이 많이 든다"고 답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는 총리 발언에 대해 "일본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해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고 일본에 제안하면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로부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안조정회의에 일본 수출규제가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관계부처TF 대응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부처장관은 지난 26일 특별연장근로 예외인정, R&D용 화학물질 인허가 기간 단축, 금융지원방안 등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 우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친 시점에 우리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