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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도, 예외도 없다" 99일내 EU탈퇴 공언한 英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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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만약도, 예외도 없다(no ifs and buts)."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99일 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취임 직후 공개한 내각에서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강경파와 지지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 후 첫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하고 제 77대 영국 총리로 정식 임명됐다.


존슨 총리는 "오늘 나는 여러분 앞에 서서, (브렉시트를 완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의심하는 자, 비관주의자들의 판단은 틀렸다는 것부터 말하려고 한다"며 "영국에 반대하는 쪽으로 돈을 건 사람들은 무일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브렉시트 이행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도, 예외도 없다"고 99일 내 탈퇴를 확언했다.


또한 존슨 총리는 "우리는 브렉시트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 더 나은 합의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자유무역과 상호지원에 기초해 유럽국가들과 새롭고 흥분되는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이는 EU의 책임이라는 뜻도 시사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왼쪽)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왼쪽)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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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에 대한 대비도 물론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시민들이 영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존슨 총리는 캠페인 기간 밝혔던 공약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며 "더 안전한 거리, 더 나은 교육, 멋진 새 도로와 철도 인프라, 광섬유 브로드밴드 등 더 나은 영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세를 통해 투를 확대하고, 자유무역지대 항구 구축과 관련한 공약도 재확인했다.


앞서 그는 주요 공약으로 소득세율 40% 적용 기준선 상향, 건강보험료 하한선 1만2500파운드로 인상, 아동ㆍ청소년 교육지출 확대, 50만 파운트 미만 주택 구매시 인지세 면제, 경찰 2만명 증원, 6개 자유무역지대 구축, 생활임금 인상 등을 제시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총리가 비관론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15명의 고위장관이 해고되기 전 먼저 사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부 장관,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등은 존슨 총리 취임 직전 사퇴를 발표했고, 연설 이후 페니 모돈트 국방부 장관,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부 장관, 데이미언 하인즈 교육부 장관 등도 사의를 밝혔다.


존슨 내각의 재무장관으로는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이 내정됐다. 과거 테리사 메이 내각에 몸담았던 프리티 파텔, 도미니크 롭 등도 각각 내무장관, 외무장관으로 기용됐다. 이들은 브렉시트 강경파 또는 지지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국방장관에 이름 올린 벤 월리스는 존슨 총리의 측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랭커스터공작령 대법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밖에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맷 핸콕 보건부장관, 앰버러드 고용연금부 장관은 유임됐다. 가디언은 "내각 구성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면 제목으로 "무자비한 존슨이 복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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