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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전 특검, 美 하원 청문회 증언…"큰 거 한 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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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전 특검, 美 하원 청문회 증언…"큰 거 한 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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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에 대한 미 하원의 청문회가 실시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exoneration)를 준 것은 아니다"라는 뮬러 전 특검의 발언 정도만 되풀이 됐을 뿐 민주당이 기대한 '큰 것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다. .


워싱턴포스트(WP),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뮬러 검사는 이날 오전8시30분 시작된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이 "실제로 대통령에게 완전한 면죄부를 줬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는 마녀사냥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뮬러 전 특검은 특히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행위에 대해 무죄를 선언 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맞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법무부의 정책 및 공정성 원칙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며 "그것이 우리의 결정이었고 오늘까지도 여전히 우리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또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법사위 청문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는 지 여부에 대한 뮬러 전 특검의 적극적인 발언을 유도하려고 애를 썼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행동한 다른 사람은 기소됐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는 대통령조차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원 법사위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특검 수사는 불공평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콜린스 의원은 "특검 보고서는 대선 캠프 중 어느 누구도 러시아와 협력했거나 공모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고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특검 조사를 종료시킬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원들과 다양한 적들이 꾸민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동기가 담긴 공격"이라고 반격하면서 뮬러 전 특검을 향해 "불의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뮬러 전 특검은 2017년 5월부터 약 22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연루 혐의에 대해 수사해 지난 3월 22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29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짧은 입장만 발표했었다. 이번 청문회는 사실상 그의 첫 공개 발언이었다.


특검은 수사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공모 의혹에 대해선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사이에 수많은 접촉이 있었다"면서도 공모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겠지만 무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오후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러시아 공모 의혹을 중심으로 증언을 하고 있다. .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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