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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IMF총재 '연령제한 폐지' 모색…게오르기에바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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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사임을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왼쪽)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오는 9월 사임을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왼쪽)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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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연속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배출한 프랑스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후임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연령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경우 만 66세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총재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주 파리 근교 샹티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게오르기에바 CEO를 후보로 언급했다. 하지만 만 65세로 선을 그은 IMF의 연령제한으로 인해 가로막힐 수 밖에 없었다고 복수의 EU관계자들은 전했다.

IMF는 취임 시 총재의 연령이 만 65세 미만이어야 하며 70대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만 66세인 게오르기에바 CEO와 만 71세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후보군에서 제외돼왔다.


이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최근 내부 규정을 손보는 방안이 거론됐다. FT는 주변국들의 지지가 있을 경우 이번 주 내 IMF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U 고위 외교관은 "그들이 그녀를 타협가능한 후보로 보고 있고, 연령제한을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국적의 게오르기에바 CEO는 그간 동유럽이 EU 고위직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10년 이상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평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 등 EU지도부 후보로도 거론됐던 게오르기에바 CEO는 올초 김용 전 총재가 사임한 후 임시총재 역할도 맡았었다. 다만 금융시장, 거시경제 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등과 같은 극복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다.

ECB 차기 총재로 지명된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9월12일자로 사임한다. FT는 "IMF가 후임을 찾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르메르 장관은 유럽 각국 간에 IMF 후보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모든 실행가능한 옵션들을 열어두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간 불문율처럼 미국과 유럽이 세계은행과 IMF 총재직을 나누다시피 차지해온 만큼 유럽 단일 후보를 내세워 IMF 총재직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재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시민권 보유자로,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고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역임했지만, 오는 10월 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네덜란드 출신 예룬 데이셀블룸 전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부채위기 당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이탈리아와 남유럽국가들의 반발에 처한 상태다.


FT는 프랑스 주도의 연령제한 폐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IMF 내 광범위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폐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1년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전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을 때에도 스탠리 피셔 당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후보로 부상했지만 연령제한에 걸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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