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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黃 소재부품 지원반대…이해찬 "상상도 못했다"

최종수정 2019.07.19 12:04 기사입력 2019.07.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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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빛 얼굴'로 청와대 회담 전했던 민주당 대표…여야 간극만 확인한 회담, 정국의 엉킨 실타래 더욱 꼬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그걸 빼자고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18일 오후 8시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회동이 애초 예정된 오후 6시보다 한 시간 늦게 끝날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이 대표의 국회 기자간담회도 덩달아 지연됐다.


회동이 길어진 것은 밀도 있는 논의 때문은 아니었다. 공동 발표문 문구와 관련한 견해 차이가 문제의 원인이었다. 이날 회동으로 정국의 엉킨 실타래가 풀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사실상 무너졌다. 남북 대화보다 어려운 인식의 간극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을 내놓았지만 앙꼬 없는 찐빵이었다. 선언적 구호만 나열했을 뿐 실질적인 대처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말로는 초당적인 대처를 다짐했지만 현실은 평행선 그 자체였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철통 방어막을 형성했다.


이 대표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은 소재·부품 및 장비산업에 대한 법적ㆍ제도적 지원과 관련한 사안이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관련 산업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당의 관점은 달랐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은) 법적·제도적인 지원 대책이라고 하더라도 추경이 따른다고 해서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화이트리스트 관련 사안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건을 공동발표문에 넣지 말자는 한국당의 주장이 있어 논의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이유는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회동 이후 상황은 더욱 꼬였다.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구상도 틀어졌다. 여당의 타임 스케줄이 흔들린 게 야당의 반사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란 인식은 '단견'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대응은 복기(復棋)가 필요한 사안이다. 황 대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청와대 회동 수용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동의 결실은 곧 황 대표 정치력의 성과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제1야당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수권 정당의 이미지를 동시에 높일 기회였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과도 작지 않은 간극이 있음을 확인시키면서 한국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게다가 이날 회동 이후 한국당의 '일본 편들기'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는 점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국내 정치권은 '정쟁의 늪'에 빠져 있지만 일본 민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이 참여한 '한국 뉴스 일본어 자막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과 관련한 jtbc 앵커 브리핑,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한국 뉴스를 일본어로 번역해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있다. 해당 페이스북 계정 운영자는 "일본에서는 혐한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당화 방송만 있는데 일본 사회에 (사안의 본질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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