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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깜짝 금리인하에 급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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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은 장기채권, 금리 내리면 이자수익 줄어
장기적 고수익 투자처 감소...자산운용 수익률 악화시켜

보험업계, 깜짝 금리인하에 급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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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결정하면서 보험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평가이익의 상승으로 단기 실적 증대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수익 투자처 감소로 자산운용수익률을 악화시킨다. 생명보험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이자율 역마진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다.


보험사들은 향후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위해 안전성이 높은 장기채권 투자를 선호한다. 장기채권 수익률은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수익이 줄어들어 함께 내려가는 구조다. 금리 인하는 과거 2000년대 초반 보험사들이 많이 판 5% 이상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 지급해야 하는 금리와 현재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평균 3%대의 수익간 격차에서 발생하는 이차손실 규모를 더 키운다.

물론 금리 인하시 단기적으로는 보험사들이 보유 중인 채권 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향후 고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가 줄어들기 때문에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로 작용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성향에 따라 금리 인하 영향은 상이할 수 있지만 보험업계 전체적으로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유 채권의 가치 상승의 장점보다 이차 역마진이 확대되는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손보사보다는 생보사들이 타격이 크고, 업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형사일수록 영향이 커진다"고 했다.


보험 계약자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보험사들은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을 인하한다. 공시이율 인하는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줄인다.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예상수익률을 뜻하는 예정이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고객이 내는 보험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 장기화는 보험사가 팔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가격 대비 경쟁력을 줄일 수 있어 신규계약 등의 새 수요 확보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등의 경우에는 가입자들의 기대수익이 낮아져 상품 판매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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