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잠망경 '부표'로 추정…합참 "대공혐의점 없어"

어망 부표로 추정된다는 진술 있어
수심 얕아 잠수함 진입 어려운 점 고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아침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 추정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정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7일 오전 해군ㆍ해경 함정들이 행담도 휴게소 앞 해상을 수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서해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잠망경 추정 물체에 대해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잠망경 추정물체' 신고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 결과 특이사항 없었다"며 "신고자 진술과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어망 부표로 추정된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합참은 해당 지역이 수심이 얕아 잠수함의 진입이 어려운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17분경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경찰 순찰대원으로부터 서해대교 하단 해상에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육안으로 식별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지ㆍ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을 실시했다.

잠망경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은 최대 수심이 11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