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주로 이민자 출신인 민주당 소속 진보 성향 여성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요즘 '진보적'이라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보고 있는 게 너무 흥미진진하다"며 "그들은 총체적으로 붕괴됐고 가장 부패하며 무능하며 심지어 전혀 정부 기능이 작동하지도 않는 나라에서 왔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을 말한다. 이들 4인방은 모두 팔레스타인 난민 2세 출신(틀라입), 무슬림 여성(오마르), 흑인여성(프레슬리) 등 이민자나 유색인종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런 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하고 강력한 국가인 미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지 잔인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왜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서 그들의 나라의 붕괴와 범죄의 만연을 치유하는 것을 돕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돌아와 우리에게 어떻게 해는 지를 보여달라"면서 "(4인방들의 출신) 지역들은 당시신들의 도움이 매우 필요하다. 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낸시 펠로시도 (당신들에게) 기꺼이 신속히 무료 여행을 준비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펠로시 의장이 총 46억달러의 멕시코 국경 관련 긴급 지원 예산안을 공화당과 합의해 처리한 것에 대해 "인권 개선 조치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땜질 처방에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에서 "그들에겐 '대중과 비슷한 것'과 그들의 트위터 세상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현실에서의 추종자는 없다"고 말하는 등 대놓고 비판하자 코르테스 의원은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서 "새로 당선된 유색인종 여성들을 노골적으로 지목(single out)한다", "완전히 무례한 지점에 이르렀다"면서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을 펴며 반격했다. 반면 민주당 내 중도ㆍ보수 성향 의원들은 같은 당 의원들을 인종차별로 규정한 이들 4인방의 주장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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