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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 조선 지하자원 훔쳐간 날강도" 대일비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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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10일 하루 日비난 기사 최소 5개
강제징용·자원약탈·대북제재 등 광범위 비난
"죄악에 찬 과거 인정하고 사죄·배상이나하라"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3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개헌 추진에 분수령이 될 제25회 참의원 선거는 4일 고시돼 21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사진=로이터연합>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3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개헌 추진에 분수령이 될 제25회 참의원 선거는 4일 고시돼 21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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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일본을 향해 과거청산을 촉구하며 대일 비난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10일에만 최소 5건 이상의 대일 비난 기사가 북한 매체로부터 나왔다. 이날은 특히 노동신문이 일본의 대(對)한 무역보복조치를 처음으로 거론하며 "오만방자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비난의 소재도 강제징용, 자원약탈, 대북제재 등 다양하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자랑하는 '경제적번영'은 우리의 귀중한 지하자원과 조선민족의 피와 땀,목숨의 대가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과거청산은 일본의 피할수 없는 법적, 도덕적의무"라고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예로부터 삼천리금수강산으로 불리워온 우리 나라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여있는것으로 이름났다"면서 "우리 나라의 무진장한 지하자원을 약탈하는것은 일제의 식민지경제약탈정책의 기본을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제가 한반도에서 특히 금과 철광, 석탄 등을 대거 약탈해갔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제는 금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나라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닥치는대로 약탈하였다"면서 "일제가 1910년~1918년에 조선에서 약탈하여 일본에 가져간 금만 하여도 천문학적액수에 달하였다"고 했다.


이어 "일제의 1936년의 철광 약탈은 1933년에 비해 10만t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1943년과 1944년의 단 2년 동안에만도 일제는 우리 나라에서 559만 6000여t의 철광석을 약탈하여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제는 석탄을 약탈하는데도 광분하였다"면서 "1937년~1944년기간에만도 유연탄은 1833만여t, 무연탄은 1000만t이상 약탈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에도 일제는 각종 지하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면서 "동, 아연, 중석, 니켈, 망간도 대대적으로 약탈하였으며 세계적으로 품위가 높은것으로 이름난 마그네사이트를 약탈하는데도 광분하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처럼 우리 나라의 귀중한 자연부원을 약탈하는데 일제는 수많은 조선사람들의 피와 땀을 짜내였으며 이것도 모자라 죽음의 고역장들에서 조선사람들을 마소처럼 부려먹다가 마구 죽이였다"면서 "실로 일제야말로 날강도의 무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그 어떤 오그랑수(겉과 속이 다른 말과 행동으로 남을 속이려는 수법)로도 과거청산의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알고 죄악에 찬 과거를 인정하고 철저한 사죄와 배상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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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친일매국행위가 초래한 사태'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과거죄악에 대한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일본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얼마전 일본당국이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전격적으로 취한 것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제몸값이나 알고 처신하라'는 제목의 별도 논평을 통해서는 일본의 대북제재를 거론하며 "일본이 제재문제를 들고다니는것 자체가 푼수없고 가소로운 짓"이라면서 "현실을 제대로 분간할줄 모르는 정치난쟁이의 가소로운 객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오만함의 극치, 분노한 민심'이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비난했다. 이 매체는 "과거침략사에 대한 책임인정을 한사코 회피하던 섬나라족속들이 이제는 그 무슨 '보복'행동까지 취하며 오만하게 놀아대고있어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아베의 속셈이 드러났다'는 남측 매체의 기사를 인용보도하며 일본의 무역보복조치를 비난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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