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대기오염 등급이 거의 동급입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스프레이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대기오염 등급이 거의 동급입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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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향수와 방향제, 스프레이, 페인트, 살충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동급입니다. 어떤 성분 때문일까요?


범인은 바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입니다. 우리가 차량이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향제와 향수에서 페인트나 살충제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동차 배기가스 못지않게 대기를 오염시킨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지구과학협력연구소(CIRES) 연구팀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대기 질을 분석한 결과 대기 중 VOCs의 38%가 소비재에서 발생했고, 15%는 산업재에서 발생했다고 한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나머지 47% 정도가 가솔린·디젤 등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된다는 말인데, 이전 미국환경보호청(EPA)은 대기 중 VOCs의 75%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25%는 소비재와 산업재 등 화학제품에서 발생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입니다.

VOCs의 38%를 발생시키는 소비재는 향수나 스프레이 등인데 이들 화학제품은 사용 즉시 증발하도록 만들어져 사용하면 대기 중으로 VOCs가 바로 방출됩니다. VOCs에는 벤젠·톨루엔·아세톤·포름알데하이드 등 수백 종류의 유기화합물이 포함됩니다.


연구팀은 "지난 수십년 동안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배출가스 규제와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개발로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VOCs 양은 줄어든 반면, 화학제품 사용은 급격히 늘면서 화학제품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VOCs의 양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기 중의 VOCs는 오존경보제를 운영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만들고, 강한 산화력을 가진 이 오존은 천식과 급성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 두통과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농작물 괴사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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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는 오래 전부터 이런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보건영향연구소는 "2015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돼 조기 사망한 인구가 약 420만명에 달한다"면서 "대기오염을 줄이고, 대기 질을 더욱 잘 관리하려면 자동차 위주의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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