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뚱뚱이 맥주에 고기·밀키트 잘 나간다…'외식 대신 홈파티'(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뚱뚱이 맥주에 고기·밀키트 잘 나간다…'외식 대신 홈파티'(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주부 김지연(35세ㆍ가명)씨는 곧 있을 남편의 생일을 맞아 지인들을 불러 홈파티를 하기로 했다. 편리하게 외식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최근 외식비가 너무 많이 올라 엄두가 나지 않았고, 배달음식은 여러 번 먹어 질렸다. 음식 준비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밀키트를 몇 개 사고 곁들일 대용량 고기로 간편하게 준비를 마쳤다.


밀키트와 대용량 고기ㆍ맥주 등 홈파티용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판매된 5ℓ 대용량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른바 '뚱뚱이 맥주'로 불리는 드래프트 케그로, 홈파티에서 신선한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선호하는 품목이다.


대용량 맥주와 곁들여 먹는 대용량 기 매출도 껑충 뛰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 축산 대용량 팩 판매가 늘면서 올해 1~6월 축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늘었다. 홈플러스 측은 "대부분 매출이 마이너스거나 매출 증가율이 5%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상당한 성과"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가정에서 대용량 고기를 선호하는 흐름을 타고 올해 축산류 전용 멤버십인 '미트클럽 더 M'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음식을 별도 재료 손질 없이 마련할 수 있는 밀키트도 인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심플리쿡'의 1~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8%나 성장했다. 특히 식사와 홈파티용으로 둘 다 활용할 수 있는 빠네파스타, 치킨마크니커리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 역시 이 기간 동안 밀키트 판매량이 110.7% 신장했다.

뚱뚱이 맥주에 고기·밀키트 잘 나간다…'외식 대신 홈파티'(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홈파티가 각광받는 것은 최근 외식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표 8개 외식메뉴 중 7개의 가격이 최근 1년새 상승했다. 냉면이 3.1%, 김밥 한 줄이 8.1%나 올랐으며 비빔밥과 김치찌개 백반은 각각 7.6%, 4.5% 씩 올랐다.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 냉면은 각각 2만원과 1만원을 돌파했고,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의 가격도 배달비 포함 영향으로 1년 새 7.2%나 오르며 2만원대로 올라섰다.


'홈술(집에서먹는술)', '혼밥(혼자먹는밥)' 등의 신풍속도나 언택트족 증가에서 볼 수 있듯이, 밀레니얼 세대가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외식 물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홈파티를 통해 즐거움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당분간 홈파티 관련 상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밀키트 전문 브랜드인 '쿡킷'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인공지능(AI) 상담사 챗봇을 도입해 고객 취향에 맞춘 큐레이팅도 가능하다. 선택한 날에 맞춰 새벽배송도 가능하며, 특가상품과 선호메뉴 판매시점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