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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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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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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금융당국은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로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몇년간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었고, 더 거슬러올라가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그랬다. 경제를 떠받치는 근간 중 하나이자 최후의 보루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만큼 안정이 중시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경제 보복이라는 국가적 사안과 관련해 강한 어조로 금융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금융기관들의 신인도도 매우 높아서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준다고 해도 얼마든지 다른 곳에서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은행이나 기업에 공급된 일본 은행 자금의 만기 연장이나 신규 대출이 안 될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고,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성 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일본계 은행의 총여신은 18조3000억원가량이다. 국내은행들의 전체 여신이 187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1% 정도 수준이다. 이 중 단기간 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만 따져보면 그 비중은 훨씬 낮아질 것이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반도체 업계와도 달라보이는 게 사실이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쳇말로 핫하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의 이재웅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직격탄을 날려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혁신의 선봉에 서 왔던 금융위원회의 수장으로 기존 산업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강조했다는 것이지만, 본연의 영역과는 거리가 있는 이슈라서 여러 말들이 무성했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생각해본 적이 없고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한 어조는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의 말대로라면 '다른 의도'는 없다. 국민들의 과도한 우려를 다독이는 측면도 있다. 다만 상대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표현은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는 있겠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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