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셉테드(CPTED) 플랫폼 업그레이드 범죄예방사업 확대...안심마을 시범대상지 선정 및 방범시설물 설치, CCTV ·로고젝터 확충 예정... 영등포경찰서와 협업으로 지역사회 안전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여성 1인 가구를 위협하는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혼자 사는 여성의 불안과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범죄예방을 위한 여성안심정책과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영등포구는 1인 여성가구가 전체가구의 19.4%(3만3674가구)나 차지한다. 지난해 대비 1193가구가 늘었다”며 “1인 여성가구수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더욱 스마트한 여성 1인 가구 범죄 예방에 나서겠다며 영등포구의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구축했던 ‘여성 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플랫폼’을 6월부터 9월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범죄예방사업을 확대한다.

‘여성 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플랫폼’은 영등포구에서 전국 최초로 구축한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한 도시환경설계 시스템이다. 이는 범죄와 관련성이 높은 데이터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 기반으로 범죄 취약지역과 안전지역을 도출하는 기법이다.


구는 지난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성안심귀갓길을 재정비하고 여성안심 로고젝터를 6개 구간 10개 거점에 설치했다. 또 여성 1인 가구 및 취약주택에 IoT문열림 센서 250개를 설치해 여성 범죄 예방에 실효성을 높였다. 실제 IoT문열림 센서 구축을 통해 2017년 동기간 대비 지난해 침입 절도가 154건에서 106건으로 31%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다.


구는 이런 분석 경험을 토대로 올해 빅데이터 셉테드 플랫폼에 △여성 1인가구 거주지 △야간시간 여성 유동인구 정보 △범죄 발생률 등의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한다. 또 △CCTV 위치도 △보안등 현황 △노후주택 등의 정보를 새롭게 추가 분석해 범죄 안심마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뷰]채현일 영등포구청장“촘촘한 안심정책 추진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영등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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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거리와 비용 문제로 오래된 다세대 주택에 사는 여성들은 취약한 보안 때문에 범죄 피해의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놓여있다. 특히 반지하, 1층 등 저층에 사는 여성들은 침입범죄 뿐 아니라 또 다른 성범죄에도 노출돼 왔다.


구는 업데이트된 플랫폼을 활용해 범죄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대상지를 비교 분석, ‘안심마을 시범 대상지’를 선정한다.


안심마을로 선정된 지역에는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 방범창, 창문 이중 장치 등 방범강화 장치를 설치하고 주변 지역에 CCTV, 로고젝터 등을 확충, 순찰을 강화하는 등 여성 범죄를 완벽 차단할 계획이다. 채 구청장은 “여성 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플랫폼 사업은 구청과 영등포경찰서, 민간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업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도시재생 사업과도 연계해 범죄 취약지역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2017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돼 지난해 5개 분야 총 45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여성 및 사회적 약자가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운영 △안심귀가 스카우트 △안심보안관 등 야간통행 안전을 위한 사업과 여성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협업플랫폼 구축을 통한 범죄예방 전략사업에 주력했다. 채 구청장은 “2022년까지 5년간 ‘다함께 만들고 다같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영등포’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총 5개 분야 48개 사업을 추진,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위한 더욱 촘촘한 행정을 펼친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안전 증진분야의 대표사업으로는 △여성안심망 ‘안심이’ 운영 △쾌적하고 안전한 여성화장실 조성 △여성안심보행로 조성 △방범용(다목적) CCTV 신규설치 및 성능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여성안심택배함 1개소를 영등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1층에 신규 설치해 기존 10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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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는 24시간 모니터링과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신고 등이 가능한 여성안심망 ‘안심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늦은 밤길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지역 구석구석 보다 촘촘한 안심정책 추진으로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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