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황 덕' 트럼프 지지율 44%…"임기 중 최고"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호황으로 취임 후 가장 높은 지지도(4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내년 대선의 잠재적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8~이달 11일 사이에 1008명의 전국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4%를 기록해 지난 4월의 39%포다 5%포인트 높아졌다. 취임 후 가장 높은 지지도였다. 응답자 중 등록 유권자들만 따지면 47%의 지지율을 나타내 지난 4월 42%보다 역시 5%포인트 높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분야별로는 경제가 51%로 가장 높았다. 42%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6%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를 기록하고 사상 최장기 경기 확장세 유지(121개월ㆍ6월 기준),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인 3%대 실업률, 1%대 물가성장률 등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근 몇년새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초부터 실시한 법인세 감세, 규제 완화, 각종 경기 부양책 등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세금 42%, 외교정책ㆍ이민 각각 40%, 헬스케어 38%, 총기 규제 36%, 낙태ㆍ여성 문제 각각 32%, 기후변화ㆍ지구온난화 정책 29% 등으로 나타났다.
WP는 "경제 호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잘 다루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60%대로 높고 잠재적 라이벌들인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대부분 뒤졌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경제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안팎을 차지했다. 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선 53%대 43%로 10%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버니 샌더스ㆍ캐멀러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9%대48%, 48%대46%로 근소하기 뒤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ㆍ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시장과는 48%대48%, 47%대47%로 비겼다. '사회주의자'인 민주당 후보 1명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1대1 대결에서만 49%대 43%로 승리했다.
WP는 또 여성보다는 남성, 백인, 대졸 미만의 유권자들, 지방ㆍ소도시 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내년 대선의 핵심 이슈로는 경제와 보건 의료, 이민이 상위권에 꼽혔고, 외교정책, 총기 폭력, 세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원이 탄핵 절차를 밟는 데 대해 59%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찬성은 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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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일본에 가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한 데 이어 북한의 김정은과 만나 북한 땅을 밟고 핵 협상 재개를 합의한 기간 이뤄졌음에도 미국인은 55 대 40으로 외교정책에 대해 반대를 더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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