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무너지니 날뛰는 '테마주'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제약·바이오주들이 연이은 임상 악재로 인해 휘청이고 있는 있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정치, 남·북 경협주 등 테마주들이 난립하고 있다. 주도주 부재로 인해 개별 이슈나 테마에 증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 1만89.07을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 1만1127.72에서 9.3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지수는 9620.08에서 16.84% 밀린 7999.73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최근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를 확정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인보사 논란이 시작된 지난 3월말 8만5500원에서 전날 2만3550원으로 하락했다. 72.45% 급락한 것이다. 여기에 에이치엘비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지난달 27일과 28일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에는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27.26% 급락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약 개발이 매우 어렵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점이지만 빅파마 대상 1조원에 기술이전됐던 물질의 실패라 아쉬움이 크다"며 "최근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임상3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테마주들이 날뛰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화천기계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남·북·미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회동하면서 관련주인 좋은사람들이 지난 1일 24.46% 뛰기도 했다.
이 밖에 일본이 반도체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내리겠다고 결정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제품 불매와 여행 자제 등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모나미과 신성통상이 전날 각각 29.88%, 10.05% 급등했으며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도 10% 넘게 뛰는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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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테마주의 경우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테마주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이슈가 사라진 후에는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기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화천기계는 지난달 28일 조국 수석과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3.81%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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