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검찰이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62) 대표를 한 달여만에 재소환했다. 이 사건의 본류인 고의적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절정을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5일 오전 10시께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를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서 캐묻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회사 설립 때부터 삼성바이오 대표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다. 이를 통해 장부상 회사 가치가 4조5000억원 부풀려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해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증거인멸 혐의로 청구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 과의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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