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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만난 푸틴 "EU제재해제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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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대러 제재로 경제적 손실 커"
"민스크 협정 이행은 러시아에게만 요구할 수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도 예방…1시간 지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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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유럽의 대(對)러 제재 해제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4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콘테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유럽의 제재 이후 러시아는 500억달러(약 58조52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며 "유럽 국가들의 손실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제재 때문에) 러시아 시장에 수십억 달러의 상품을 판매할 기회를 놓쳤다"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콘테 총리 역시 "러시아와 유럽간 완전한 관계 회복을 위해 이탈리아가 가능한 한 나서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반군을 지원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2014년 7월부터 러시아와의 금융·무기·에너지 거래를 제한하는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5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교전을 중단했고, 평화정착에 합의하는 이른바 '민스크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EU의 제재해제를 요구하면서도, 민스크 협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유럽이 러시아에게 요구할 수는 없다"며 "모든 책임을 당사자 중 한 사람에게만 전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U는 러시아가 민스크 협정을 충실히 이해하지 않아 제재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코미디언 배우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당선된 후 '경제 회복'을 내세우며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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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푸틴이 교황청에서 만난 것은 2013년 11월, 2015년 6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교황청은 1시간 정도 지속된 면담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이 환경 문제를 비롯해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적 현안, 러시아에서의 가톨릭 신자들의 삶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면담이 끝난 뒤 교황은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대화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지각 대장'으로 악명 높은 그와 교황의 만남은 당초 이날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늦게 도착하면서 회담 시작이 1시간 가량 늦춰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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