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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카드를 손에 쥐고 화웨이 제재 문제 해결에 협상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역협상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간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측 협상 대표단이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본격적으로 수입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약속 대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보기 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화웨이 제재 해제 없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즉각적으로 재개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며칠 안에 백악관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부품 공급 재개 조건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협상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양국 간 대화는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재개되는 협상에서 미국이 화웨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무역전쟁 휴전 및 협상재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 양국이 협상재개를 선언하면서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이에 화답하며 대규모 대두 등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협상재개를 앞두고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쌀을 수입하며 군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 쌀협회의 마이클 클라인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한 민간 수입업체가 컨테이너 2개 분량의 미국산 쌀 약 40t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조만간 대규모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준 셈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부터 쌀 시장을 개방했으나, 미ㆍ중 간 식물위생 관련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산 쌀을 수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협상 재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도 화웨이 제재 해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터라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취급하고 있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낮은 수준의 기술품목에 한해서만 화웨이에 칩을 판매하겠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또 미 법무부는 화웨이가 지난 3월 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방수권법(NDAA) 위헌 주장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텍사스 연방법원에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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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실질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다시 한번 미국 압박에 나섰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향후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되려면 미국이 부과 중인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모두 취소되어야 한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전하면서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해주게 하겠다는 약속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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