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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에 괜한 소상공인 불똥 맞을라…유통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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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에 괜한 소상공인 불똥 맞을라…유통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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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인한 파장이 확대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유통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은 뚜렷한 매출 감소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가시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및 패션ㆍ잡화, 맥주, 균일가 판매점 등 다양한 부문의 유통 기업들이 불매 리스트에 올라 있다. 과거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망언이나 전범기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비슷한 불매 운동이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직접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섰다는 점에서 불매 운동 역시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명단 속에는 엉뚱한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기업으로 알려진 아성다이소다. 다이소는 과거 일본과의 과거사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되곤 하지만, 대주주는 엄연히 한국 기업인 아성HMP다. 일본 다이소는 2대 주주로 지분의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외국 기업이 지분을 투자하는 일은 흔한데 이를 두고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편의점 1위 업체지만, 엄연히 미국에서 창립한 편의점 브랜드다. 또 지분의 70% 이상은 한국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불매운동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할 경우 피해를 보는 건 소상공인들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인 피해는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지켜보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점주들 대부분이 소상공인인데 자칫 애먼 이들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 이온그룹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미니스톱의 경우 일본계 기업이지만, 불매운동으로 1차적 피해를 입는 것은 역시 국내 소상공인이다. CU 역시 훼미리마트에서 CU로 이름을 변경한 지 7년이나 지났음에도 과거 브랜드인 훼미리마트가 불매 리스트에 올라 난처한 경우다.


아직 불매운동으로 인한 가시적 매출 변화는 뚜렷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아사히ㆍ기린ㆍ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불매 리스트에 올랐지만, 매출 감소 등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관계자는 "단기간이라 그런지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전반이 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불매운동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지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보는 모양새다. 유니클로, 데상트 등 불매운동 명단에 오른 패션 브랜드들도 사태를 관망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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