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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지브롤터, 시리아로 원유 나르던 이란 유조선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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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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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령 지브롤터가 유럽연합(EU)의 대(對) 시리아 제재를 위반하고 원유를 실어 나르려 했다는 혐의로 초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4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브롤터 경찰과 세관당국은 이날 오전 파견된 영국 해군 군함의 도움을 받아 지브롤터 남쪽 4km 해역에서 해당 유조선을 붙잡았다. 이 유조선은 330m 크기의 '그레이스 1'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란 유조선이었다.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 1'이 시리아의 바니아스 정유공장에 원유를 운반 중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 정유공장은 EU의 시리아 제재 대상인 기업의 소유"라고 설명했다.


EU 28개 회원국은 시리아가 민간인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자 2011년부터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2011년 이후 해상에서 선박을 억류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지브롤터 당국의 행동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영국령 지브롤터의 조치에 곧바로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영국에 의해 자국 유조선이 불법으로 억류됐다고 항의했다. 이란은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이같은 행위로 인해 걸프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해 항의했다.

이란이 핵협정 일부 규정들을 위반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협정 당사국인 영국이 유조선 억류 과정에 개입돼 핵협정 폐기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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