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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북·미 3자구도에 시무룩?…"환영" 외쳤지만 복잡한 속내

최종수정 2019.07.01 17:38 기사입력 2019.07.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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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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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전날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환영과 지지의 입장을 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났고 북·미 정상이 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번 만남은 건설적이었고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미 양측이 가까운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중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해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성공적인 방북으로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위한 동력이 마련됐다"고 말하며 이번 판문점 회동 뒤에는 중국의 노력도 있었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어 "남·북·미 간 이번 교류는 각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딱 맞아 떨어진다"며 "현 정세에서 각 측은 기회를 잘 잡아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잘 모색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의 이와 같은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대화에 중국의 환영과 지지의 입장을 전하면서도 이를 시 주석의 방북 성과로 연결 지으며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자칫하면 중국이 소외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구도에 중국도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판문점 회동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국이 빠진 남·북·미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평에서 "이번 회동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이벤트든 정교하게 설계된 계획된 만남이든 관계 없이 북·미 간 대화 경색 국면을 타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우 좋은 효과를 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 정상 간 사이가 좋다고 해서 이 관계가 국가의 이익을 대체할 수는 없고 정치적 이견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은 경제 발전이라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위해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모종의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면 이번 회동에 큰 선물이 됐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이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작은 걸음들은 모두 격려할 만 하지만 문제의 복잡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한 번에 성공하겠다는 기대를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평가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도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다"라고 꼬집으며 "비록 양국이 적극 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중대한 원칙상의 문제에서 양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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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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