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때마다 통역관 바뀌어
"2차 회담 통역 신혜영 구금 중"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역관으로 또다시 새 인물이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의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통역관으로 새 얼굴을 대동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때 통역관이던 신혜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혜영이 교체된 것이 맞다면,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 때마다 통역관을 바꾼 셈이 된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김주성이라는 남성이 김 위원장의 영어통역을 맡았다.
김주성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 위원장 통역을 전담하는 당 국제부 8과 부원으로 소개됐다.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하다 국제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김주성 대신 신혜영이 등장했다. 백악관은 북·미 정상의 친교 만찬을 앞두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측 통역관으로 'Ms. 신혜영'(Ms. Sin Hye Yong)이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신혜영도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미 CNN방송은 신혜영이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은 1차·2차 북·미정상회담 때에 이어 이번에 방한·판문점 회동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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