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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뚝, 집값 전망 쑥…"기준금리 인하시 부작용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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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소비 심리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금리 인하 기대 확산

기준금리 인하,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 부채만 불거질 우려 해석

소비 심리 뚝, 집값 전망 쑥…"기준금리 인하시 부작용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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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오히려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 부채만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전망과 금리 인하 기대는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 경기 전망이 불확실할 때 저축 심리가 강해지면서 그 대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29일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달(97.9)보다 0.4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후퇴했다. 5월(97.9)도 전달(101.6) 대비 3.7포인트 떨어졌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지출전망이 악화돼 떨어졌다"며 "체감물가가 올라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ㆍ현재경기판단ㆍ향후경기전망을 포함한 6개 개별지수를 표준화 해 합성한 지수다. 100(2003년 1월~2018년 12월 장기평균치) 이상이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표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비지출전망만 0.4포인트 내렸다.


반면 주택가격전망(1년 후)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7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은 다음 9ㆍ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10월부터 급격히 하강해 올해 3월엔 83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다 4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세달 연속 올랐다. 국민들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금리는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수준전망(6개월 후) CSI는 100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8월(96) 이후 2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기준 금리인하 깜빡이를 켜면서 올해 하반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학계에선 이번 조사 결과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민간소비는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가계 빚 증가만 부추길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장기 경제 전망이 불확실 한 때라 사람들은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내린다 해도 부동산 투기만 부추겨 경기는 못 살리고 부동산 가격만 올려 가계 부채가 늘어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2330가구가 응답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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