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 인도 출시 한달만에 사전계약 3만3000건 이상
5월 판매 2주만에 印 소형 SUV 시장 2위 진입
베뉴,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카·착한 가격도 장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출시 한 달 만에 인도 소형 SUV시장을 접수했다.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카로 첨단 사양을 갖춘 데다 착한 가격까지 내세우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인도에 공식 출시한 베뉴는 출시 한 달 만에 현지 사전계약 3만3000대를 돌파했다. 출시 2주 만에 7049대가 팔리며 5월 판매 기준 인도 소형 SUV 세그먼트시장 2위로 입성했다. 1위는 마루티스즈키의 비타라 브레자(8781대), 3위는 마힌드라의 XUV300(5113대)였다.
출시 당시 현대차는 베뉴의 인도 판매 목표를 월 1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들어 인도 현지에서 월 1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세운 현대차 차종은 프리미엄 해치백 i20 엘리트와 중형 SUV 크레타 정도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베뉴는 한 달 동안 사전계약에서만 3만대 이상 수요를 확인, 하루 평균 1000대 계약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인 크레타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이 같은 베뉴의 선전은 최근 인도 자동차시장이 침체기를 지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승용차 판매는 23만93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급감했다.
베뉴가 인도시장에서 초기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엔트리급 SUV임에도 커넥티비티 등 최첨단 사양이 적용됐으며 초저가로 책정한 '착한 가격'이 동급 모델 대비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베뉴는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카로 현대차의 '블루링크' 서비스가 적용됐다. 베뉴에 탑재된 33개의 인공지능 및 초연결기능 중 10가지는 인도 소비자를 위해 특화됐다. 차량 도난 시 블루링크를 통해 차량을 추적하는 기능이나 덥고 습한 현지 날씨 사정을 감안해 2열 에어컨, 공기청정 기능도 추가됐다.
베뉴의 인도 현지 가격은 65만루피(한화 1084만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동급 경쟁모델인 비타라 브레자(77만루피)나 XUV300(79만루피)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동안 인도 현지에서 경쟁 모델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비싸게 판매되던 현대차 의 전략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초저가 정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베뉴의 사양은 높이고 가격을 낮추면서 인도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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