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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옛 대한전선 부지 '종합병원·공동주택'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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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옛 대한전선 부지 '종합병원·공동주택'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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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금천구청 앞 옛 대한전선공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2012년 부영그룹이 1300억원을 들여 사들인 곳으로 2개 블록에는 종합병원과 공동주택이 각각 들어선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천구는 최근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대한 재공고에 들어갔다.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은 시흥동 113-121 일대 8만985㎡ 규모의 사업지로 2012년 부영이 대한전선으로부터 1250억원에 사들였다. 이 곳은 서울의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 땅으로 금하로를 중심으로 북쪽의 A블록과 남쪽의 B블록으로 나눠진 상태다.

부영은 부지 매입 후 A블록에는 공동주택, B블록에는 대형종합병원을 짓는 방침을 세웠지만 첫 발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금천구의 요청에 따라 종합병원을 세우는 것을 전제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병원 유치에 실패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영은 2017년 그룹계열사인 부영주택과 동광주택을 통해 우정의료재단을 설립하고 병원을 세울 부지와 자금을 기부해 사업자격을 갖췄다.


이후 행정 절차는 수월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서울시에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과 지구계획 추진을 위한 사전 자문을 받은 뒤 12월에는 임대주택을 분양주택으로 변경하고 종합병원 부지를 늘리는 세부개발계획을 짰다. 앞서 지난 4월 이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은 끝났지만 산업부지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재공람이 시작됐다. 준공업지역 내 학교나 비영리 법인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을 세울 경우에 한해 산업비율을 10% 낮춰주는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조례안대로 50%를 적용하면 그 만큼 병원 규모는 줄어들 상황이었다.


이번 재공고에 맞춰 수립된 정비안에는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보건소를 포함해 지하 5층~지상 18층, 약 88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과 공동주택 996가구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공동주택은 7개동으로 나눠지어질 예정으로 이중 임대분은 142가구다.

금천구는 지역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의 세부 정비안이 수립된 만큼 착공을 위한 잔여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람을 마친 뒤 이 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이후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병원 개원 시기를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자인 부영 역시 인허가 등 조건만 갖춰지면 사업을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상위 의료시설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에다 주거생활 안정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서울시와 적극 논의에 나서겠다는 게 부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년간 방치된 대한전선부지 개발로 금천구청역 주변부 미개발지에 대한 속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구청 북쪽 도하부대 이전 부지는 44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이 진행 중이고 인근에는 공군부대가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지 역시 산업지원시설과 주거시설 건립이 예정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착공 이전까지 서울시 심의를 받아야하는 부분이 아직 남은 상태지만 자치구의 적극적인 지원에다 지역민들의 개발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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