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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국회 파행 속 나홀로 '할 일'한 기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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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 채택
파행 83일 만에 첫 단결 성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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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26일 여야 합의로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83일 만에 여야가 일치단결해 이룬 첫 성과다. 비록 자유한국당의 '선별 복귀' 방침 중 하나였지만 인사청문회가 끝난 당일, 보고서까지 채택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당 기재위원들도 애초 '준비된 청장 후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후보자에겐 큰 흠결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했고 여야가 극한 대치 중인 만큼 보고서 채택 시점을 미루거나, '부적격' 채택을 하는 등 전략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청문보고서는 여야 대치 속에서도 순조롭게 처리됐다. 한 야당 관계자는 "누가봐도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었다"며 "우리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도 신상에 대한 공격 보다는 정책검증, 후보자의 소신을 확인하는데 집중됐다.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로 점철됐던 여타 다른 상임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야당 기재위원들은 세수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세무조사를 우려했고 정치적 목적의 세무조사를 우려하며 김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모처럼 만에 여야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만큼 김 후보자가 자질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김 후보자를 공격해야하는 야당에서도 '차근히 리더 자리를 밟아온 인물', 워커홀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청문회에선 강남과 분당에 집 2채를 보유했던 것 말고는 신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국회 안팎에서는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도 '제 할 일을 하는' 기재위의 오랜 전통이 이번에도 지켜졌다고 평한다.


기재위는 그동안 극한 대립이 난무하는 일부 다른 상임위원회들과 달리 '점잖은 상임위', 정쟁 보다는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으로 소위 '갑질'을 하는 일도, 상임위를 이용해 지역 현안을 챙겨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도 거의 없었다.


기재위에 오랫동안 몸 담은 한 관계자는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혼재된 다른 상임위와 달리 숫자를 다루는 곳이기 때문일 일 것"이라며 "선별 복귀를 선언한 청문회를 넘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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