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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金과 다른방식으로 소통"‥비건, 실무협상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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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오늘 방한.. 트럼프 대북 메시지 가지고 올 가능성
트럼프 도착전 대북 실무접성 성사 여부 주목
美 국무부 대북 라인업 완성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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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27일 오후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 할지 모른다고 언급한 만큼 비건 대표와 북한 간의 실무 접촉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으로 향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아니다"고 답했다. 전일에 이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질 가능성을 배제한 발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른 방식으로(in a different form)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정상 간의 소통이 아니더라도 실무자급의 대화를 통한 소통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친서 추가 교환이나 김 위원장과의 전화통화 가능성도 있지만 제3자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나 실무회담 등을 통한 간접 대화의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북한과 대화할 가능성이 큰 이는 비건 대표다. 비건 대표는 2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나흘간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 비건 대표는 이번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가지고 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12월 방한 시에도 공항에서 작심한 듯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방북을 허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아 교착상태이던 북ㆍ미 대화를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돌파구를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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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방한 이틀째인 28일에는 외교부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 외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와 만날 수도 있지만 관심은 북한과의 실무접촉 여부다.

비건 대표가 대북 접촉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은 28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일인 오는 29일 오전 사이로 파악된다. 실무 접촉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수도 있다. 북ㆍ미 정상이 친서 교환을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DMZ 선언'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김 위원장도 어떤 형태로든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북ㆍ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정상화되며 3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ㆍ미 간의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미국도 인정한 상황이다. 북ㆍ미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인터뷰에 대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 당국자들과 대화를 계속해왔다"며 정상 간 친서교환 등 정상 차원의 '톱다운식 대화'를 비롯해 북ㆍ미 간에 물밑대화가 이뤄져 왔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은 국무부 신임 한국과장에 앤절라 커윈 주한미국대사관 총영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지난 13일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며 업무를 시작한 것과 맞물려 미국의 한반도 책임자 인선이 모두 끝난 셈이다. 북한이 통일전선부 대신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미 대화 라인을 재편성한 데 이어 미국도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업 재정비 작업이 마무리하며 새로운 대화 테이블을 차릴 준비가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들 외에 비건 대표를 필두로 알렉스 웡 대북특별 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ㆍ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북한과 머리를 맞댈 미국의 진용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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