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상용화
서울 2호선 신규차 적용
열차 승차감과 정위치 정차율 향상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현대로템 이 열차가 소음 없이 완벽히 정위치에 정차할 수 있는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전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 시킬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독일 일본에 이어 관련 기술을 상용화 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을 사용했다.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내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반면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동패드 사용률이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하다. 또 기존보다 더 낮은 속도까지 회생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시켜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하고 2017년에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이 적용되면 이번에 납품하는 서울 2호선 신규열차는 향후 30년간 약 20억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2호선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에 적용 시 약 77억원, 1~8호선 전 노선의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338억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핵심은 회생제동을 극대화해 열차를 100% 정위치에 정차시켜 열차 운행효율을 향상시키고 터널내 미세먼지 저감 등 승객들에게 더 나은 승차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시장 선점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