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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침체국면 韓뷰티…IT기술로 탈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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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퍼스널케어 전년比 0.9% 성장 그쳐
글로벌 성장률 6% 대비 한참 부진
뷰티테크로 빅데이터 분석
여드름·예민성 피부 고민부터 피지분비 조절도

성장 침체국면 韓뷰티…IT기술로 탈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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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스킨케어 성장이 둔화되면서 화장품기업들의 맞춤형 피부 솔루션 개발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화장품 기업들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IT기업까지 도전장을 내면서 시장 경계도 모호해졌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따르면 국내 뷰티ㆍ퍼스널케어시장은 작년 14조8160만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0.91%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약 6%)에 비해 한참 부진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의 핵심 축인 스킨케어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3%에 머물렀다. 2016년부터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온 스킨케어는 2017년의 경우 역성장(-1.3%)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긴 했지만 3년간 전체 시장 규모가 7조1000억원 초반대에 갇힌 상태다.


이에 화장품업계는 고객 피부 맞춤형 진단 솔루션이라는 '뷰티 테크'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의 구성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면서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맞춤형 화장품은 소비자의 피부 특성이나 취향에 따라 화장품 영양성분이나 색소ㆍ향료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완제품 형태로만 제공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판매 시점에서 바로 성분을 혼합해주거나 제품 종류를 세분화하는 경우를 모두 일컫는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개인의 피부를 측정해 그 자리에서 원하는 신선한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퍼스널 크림' 20종을 선보인 데 이어 '피부 고민 솔루션 마스크'도 출시했다. 퍼스널 원크림은 피부 타입과 소비자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 총 100만여건을 분석해 개발된 맞춤형 수분크림이다. 20가지로 선택 폭도 넓혔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단가를 낮추고 사전 설문조사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말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과 조인트벤처(JV) 미젠스토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남은 지분도 모두 사들여 지분율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개인의 모발과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을 개발한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CNP코스메틱스을 통해 'CNP Rx 스킨 커스터마이징 알엑스 앰플 및 이펙터 샷' 제품을 개발했다. 피부 고민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샷 2종과 베이스 앰플을 손으로 흔들어 섞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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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뷰티(H&B)스토어를 비롯한 유통채널들도 우회적으로 피부 맞춤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 삼성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AI 기반 룰루랩은 피부를 스캔하고 개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네트웍스와 협업해 전국 올리브영 400여개 매장에,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전역 드럭스토어와 두바이몰에 각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를 운영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역시 룰루랩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맞춤형 트렌드는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 향수 등 뷰티 카테고리 전반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ITㆍ바이오 등과 융합된 뷰티 테크의 혁신은 이런 맞춤형 제품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며 "영상진단을 넘어 DNA 진단, 유전자 진단 등으로 기술이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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