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1일 홍콩 시민들이 오전 부터 검은 옷을 입고 우산을 쓴 채 거리로 나와 시위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7부터 홍콩 시민들이 검은 옷과 우산을 쓴 채 정부청사 주위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오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평화 시위를 진행하다 점점 시위대 규모가 확대되면서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주변 도로가 봉쇄되고 점거될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들은 경찰 본부까지 애워싸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SCMP는 이날 오전 홍콩 법무부 장관 테레사 청이 "홍콩 모든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가장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비판을 받아들여 행정을 개선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시위대들은 보류 상태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특히 전날 저녁으로 정한 시한을 넘겼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홍콩중문대, 홍콩과기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정부에 ▲송환법 완전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 4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전날 저녁까지 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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