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실장 7개월, 윤종원 수석 1년 만에 물러나
경제상황 갈수록 악화…사실상 경질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을 동시에 경질하고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참모로 알려진 김 실장과 윤 수석을 한꺼번에 전격 교체한 것은 갈수록 나빠지는 경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사회수석에서 승진한 김 실장은 7개월 만에, 윤 수석은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인 정책실장과 청와대 정책실의 사실상 2인자인 경제수석이 동시에 교체됨에 따라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바뀔 지 주목된다.
정책실장에 개혁 성향의 교수 출신인 김 위원장을 발탁하면서 기획재정부 등 부처와 업무 조율을 해야 하는 경제수석에는 관료 출신인 이 차관을 임명한 것은 개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처 장악력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실장은 서울 대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됐다.
현 정부 경제부처 장관 중 업무 성과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장하성 전 실장이 교체될 때 후임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신임 수석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해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친 경제 관료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12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돼 금의환향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실장 후임 공정거래위원장과 이 수석 후임 기재부 1차관은 발표하지 않았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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