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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찰했네" 각종 추문에 놀림감된 경찰

최종수정 2019.06.21 14:08 기사입력 2019.06.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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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향응·성접대…공권력에 대한 비판, 조롱 줄이어
유착비리로 파면·해임 처분받은 경찰관 5년간 56명

"경찰이 경찰했네" 각종 추문에 놀림감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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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클럽 버닝썬 사건' 당시 유착 의혹으로 홍역을 앓았던 경찰이 이번에는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놀림감이 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경찰이 경찰했다(경찰의 각종 추문들을 빗대 조롱하는 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일부 경찰이 범죄자들의 '뒷배'가 되거나 금품ㆍ향응ㆍ성접대를 받는 등 비위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자 공권력에 대해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들어 발생한 추문은 종류도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다. 전남 목포경찰서 지구대 소속 경찰은 지난해 적발한 이 지역 불법 사행성 게임장 업주로부터 사건 청탁 명목으로 성접대와 향응,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피의자로 입건됐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은 해당 A경위가 업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등 인사 조치키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B경장은 자신이 담당한 교통사고 피의자 C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민원으로 감찰을 받게 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민원에는 B경장이 C씨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C씨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과의 유착, 비위 의혹 등으로 전국적으로 오명을 썼던 곳이어서 여론의 눈총이 더 따갑다.

술집에서 합석하게 된 여성과 자신과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찍다가 걸려 파면 처분을 받은 경찰도 있었다. 이 경찰은 파면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지난 16일 법원은 이 사건을 기각했다.


경찰청 집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유흥업소 및 기업 등과의 유착 비리로 적발된 경찰공무원은 모두 70명으로, 이 중 중징계인 파면ㆍ해임 처분을 받은 경찰관은 56명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상식적인 경찰의 행동이나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 등을 함께 올리면서 '○○○ 사건, 경찰이 경찰했네'라는 짧은 제목을 다는 방식으로 고발성 조롱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 동조성 댓글이 이어지며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형태다.


주차장에서 경찰차로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없이 도주한 경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이나 1인 시위를 하던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이한 태도로 방관한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등은 비난과 조롱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일부 경찰관들의 범죄와 납득이 힘든 상황 등은 경찰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직장인 제종현(33)씨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할 경찰이 요즘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면서 "비상식적인 사고가 여러 차례 연달아 터지면서 경찰 스스로가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인력이 많기 때문에 아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경찰관 범죄나 비상식적 상황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데 전체 경찰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각종 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유흥업소와 경찰과의 유착비리 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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