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밤의전쟁'과의 전쟁?…성매매 알선 사이트 단속 '풍선효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70만 회원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단속됐는데
유사 사이트 여전히 활개
회원제·주소 변경 운영 방식도 동일

'밤토끼' 단속 때도 비슷한 현상 발생
유사 업체 등 종합적 단속 필요

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나와 있는 업소정보 게시판과 배너.

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나와 있는 업소정보 게시판과 배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전쟁'을 대상으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선포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유사 사이트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회원수만 70만명에 달했던 밤의전쟁이 문을 닫자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로 보인다.


21일 기준 밤의전쟁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으며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지난달 22일 대전지방경찰청은 이곳에 홍보글 등을 게시한 2613곳의 성매매 업소와 업소를 다녀온 뒤 '후기'를 남긴 성매수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건국 이래 최대규모 단속'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후 유사한 다른 성매매 알선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XX' '밤X' 'X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밤의전쟁과 마찬가지로 업소방문 후기 글과 홍보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사이트 운영 방식은 밤의전쟁과 사실상 동일하다. 수시로 인터넷 주소를 변경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 해놓으면 바뀐 주소를 쉽게 알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접속 차단과 단속을 피하기 위한 기본적 방편이다. 또 회원가입 전에는 별다른 업소 정보가 나오지 않아 일반적인 성인용 커뮤니티로 보이지만 로그인을 하면 지역별 성매매 업소 전화번호 등이 제공된다.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후기나 댓글을 남기는 회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밤의전쟁과 매우 흡사하다.


이 같은 풍선효과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웹툰 불법 공유사이트 '밤토끼' 단속 때도 나타났다. 밤토끼 적발 후 유사 사이트들이 활개를 쳤고, 지난달에는 웹툰 26만편을 불법 공유한 '제2의 밤토끼' 사이트가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풍선효과를 차단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대한 단속과 병행해 유사 업체 등에 대한 종합적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우선 이달 말까지 성매매 사이트들과 업소, 성매수자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사이트에 후기글을 단 1개만 남기더라도 처벌될 수 있다"면서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자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