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모델이 되고 싶었던 미얀마의 한 여의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출 심한 옷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의사면허까지 박탈당하자 저항하고 나섰다.
이번주 인스타그램에서 자기의 '야한' 비키니 사진으로 의사면허 박탈에 대한 불복종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여의사 낭 음웨 산(29)은 수년 동안 개업의로 일해오다 수영복ㆍ속옷 등 투피스 차림의 자기 사진을 SNS에서 공유하기 시작했다. 전문 모델이 되고 싶어서였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미얀마의료협회가 '야한 옷차림 사진'에 대해 경고하며 SNS에서 해당 사진들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음웨 산이 이를 무시하자 미얀마의료협회는 이달 초 그에게 의사면허 박탈 통지서를 전달했다.
음웨 산은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미얀마에 성차별이 극심하다"며 "미얀마에서는 여성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으며 여성을 옷차림으로 판단하고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조차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음웨 산은 지난 1월 미얀마의료협회로부터 "미얀마 문화와 전통에 반(反)하는 옷을 입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음웨 산에 따르면 미얀마의료협회는 그에게 "행동장애를 갖고 있다"며 힐난하기도 했다.
이에 음웨 산은 불복종의 의미로 이번주 인스타그램에 비키니 차림의 자기 사진을 올리고 이런 글도 남겼다.
"사회가 여성의 육체, 내 육체, 내 권리를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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