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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 효과는 제각각

최종수정 2019.06.20 11:50 기사입력 2019.06.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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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 효과는 제각각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올해 들어 무상증자를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부양 효과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했거나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사는 20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권리락일 기준가격 또는 권리락이 실시되지 않은 경우 공시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한 종목이 11개사, 하락한 종목은 9개사다.


무상증자 규모가 큰 기업의 주가 부양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모습을 보였다. 무상증자를 공시한 20개사 가운데 무증을 실시한 기업은 13개로 이 중 전날 종가가 권리락 기준가격보다 상승한 종목은 약 60%인 8개로 나타났다. 무상증자는 증자 비율 만큼 주식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신주를 배정 받을 권리를 보유한 주식과 무증 실시 이후 권리가 소멸된 주식의 가치는 다르다. 따라서 무상증자 기준일 이후에는 신주배정권이 사라지는 '권리락'이 발생한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74.2%가 오른 케이엠더블유 다. 케이엠더블유 의 무상증자비율은 100%로 회사는 주당 1주를 배정해 증자 전 1881만주였던 총 주식수가 증자 이후 기존의 두 배인 3762만주로 늘었다. 역시 10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쎄트렉아이 도 4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증자를 통해 365만주 수준이던 총 주식수도 726만여주로 증가했다.


반면 권리락 기준가격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화성밸브(-32.6%)로 무상증자비율이 10%에 머물렀다. 화성밸브가 주당 0.1주를 배정하면서 증자 전 728만주이던 총 발행주식 수도 약 800만주로 72만주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무상증자비율이 20%였던 라이온켐텍도 10.4% 하락했다.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지만 아직 권리락이 실시되지 않은 7개사 중 공시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한 종목은 3개사로 나타났다. 휴네시온 (42.4%)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우정바이오 (7.9%)가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7일 무상증자를 공시한 상상인 도 2.8% 올랐다. 반면 코이즈 (-11.8%), 헬릭스미스 (-9.4%) 등은 내렸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인식된다. 총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거래량 확대에 도움이 되고 주가 왜곡 현상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신주를 발행한 만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도 늘어나 평소 거래량이 적었던 종목은 무상증자가 거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암시가 될 수도 있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주식을 발행한 뒤 주주들에게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나눠주는 일종의 '보너스'다. 기업이 잉여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에게 보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잉여금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회계처리가 본질인 만큼 '무상증자가 곧 주가상승'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 또는 자본잉여금 중 일부를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것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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