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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남 CIA설, 오히려 北정권이 퍼뜨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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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역선전 아닌지 의심된다"
권력욕 때문에 이복형 살해한 이미지
조국 배신자 처단한 것으로 탈색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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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그 때문에 살해됐다는 주장에 대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은 정권의 역선전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3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김정남이 CIA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데 그러한 보도가 커질수록 누구에게 유리할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혹시 북한 정권이 퍼뜨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 위원장에게 유리한 보도라는 것이다.

김정남은 2017년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살해에 가담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의 두 여성은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장난이라는 북한 요원의 말에 속아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남이 암살된 이후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 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면서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이복형을 살해했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김정남이 CIA에 정보를 팔아넘겼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북한 정권은 물론 주민들을 배신해 적국에 정보를 팔아넘겼다면 북한 주민들로서도 오히려 분노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남 CIA 정보원설'이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가려주고 암살 동기를 합리화해준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오히려 북한이 공작을 벌이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며 "확인이 불가능한 이슈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이슈"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주요 외신들은 김정남이 북한을 떠나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도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줄이 계속 닿았으며 특히 고모부 장성택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김정남이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몇몇 국가의 안보기관과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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