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해외순방 다녀왔으니 만나자"

"국회 정상화 싸움, 쉽게 양보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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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북유럽 해외순방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반나절이면 된다. 해외순방까지 다녀왔으니 어렵지 않을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외국 순방 하느라 준비하고 간 많은 일정의 극히 일부만 제1야당 대표에게 할애해줘도 얼마든 이야기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 해결할 지혜 모을 수 있다"며 "지금 피하고 안 만나려고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은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지켜낼 의지가 있는건지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안한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도 "한 두달 하자는 것도 아니고 왜 어렵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엉터리 추경이 올라왔기 때문에 철저하게 경제상황을 점검해보고 이를 토대로 바른 추경하자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우리경제가 위기에 처했는지 원인을 진단하는 것부터가 경제정책 추경의 출발점이 돼야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야 추경도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걸 토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 절박한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싸움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도 함부로 물러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 말씀 끝까지 잘 경청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