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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 "일국양제 거부한다"…홍콩 시위에 반중 정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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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한궈위 "자유민주 수호할 것"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의 유명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 4층 외벽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농성을 벌이다 15일 오후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30대 남성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16일 추락 장소를 찾아 꽃다발을 놓고 명복을 빌고 있다. <사진=AFP연합>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의 유명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 4층 외벽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농성을 벌이다 15일 오후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30대 남성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16일 추락 장소를 찾아 꽃다발을 놓고 명복을 빌고 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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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대해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국양제 원칙이 적용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난 상황이다.


홍콩에 적용 중인 일국양제 원칙을 향후 대만과 통일에도 적용하려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층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 시장은 이날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중화민국과 자유민주의 태도를 굳건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전날에도 "내 주검을 밟고 지나가지 않는 한 그렇게는 안 된다"며 일국양제 수용 거부 의사를 강조했다.


국민당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비교해 전통적으로 중국 본토와의 안정적 관계를 맺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국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한 시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홍콩의 송환법 시위가 거세지면서 대만 시민들 사이에서 홍콩식 일국양제를 기반으로 중국 본토와 통일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만에서는 연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본토에 대한 경계심도 부쩍 커졌다.


올해 들어 중국 본토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지율 반등에 성공, 민진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역시 일국양제 거부 의사를 더욱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의 한 도교 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며칠간 홍콩 시민들이 민주, 자유, 인권을 보호하려는 것을 보아 왔는데 이는 일국양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모두가 단결해 대만의 주권과 민주, 자유,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국양제는 1997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다시 넘겨받으면서 정립한 원칙으로서 홍콩이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하되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해 본토의 사회주의 체제와 다른 홍콩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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