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靑 "트럼프에 보낸 '김정은 친서', 정의용 안보실장도 내용 봤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며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며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6·12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즈음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14일 "정의용 안보실장이 그것(친서 내용)을 봤다"며 "(정 실장이) '트럼프가 이 편지를 보면 '참 아름다운 편지(Beautiful letter)'라고 할 것이다'고 했는데, 예상 그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정 실장이 (친서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친서를 언제 어떻게 봤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멋진 서한"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에 직접 손짓을 한 데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우리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물밑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난 지난해 5월 판문점에서 '원포인트'로 전격 성사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의중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남은 것은 김 위원장의 결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회담 성사 여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결심하기에 따라 정상회담이 열릴 지 안 열릴 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를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했다는 대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의 핵심 인물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그 상징성이 남다른 김 제1부부장이 직접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남북회담 성사의 '긍정적 사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조의 전달 당시 북한의 통지문에도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정 안보실장에 더해 두 차례 특사로 방북하기도 했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남북 관계자들은 조화를 주고받으며 '민족의 통일과 화합'에 헌신한 이 여사의 뜻을 함께 기리기도 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남북회담과 관련해 실무적 언급이 있었는 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 진전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으로 U-20 월드컵 결승전 응원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고 검토를 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축구결승 당일)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한 뒤 오후 8시께 (현지) 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 출발 행사를 한다"며 "이 환송행사에는 스웨덴 국왕 내외가 참석하는 만큼 일정을 마음대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