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및 오염물질 수준 조사해 설득했지만 주민 마음 못 돌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제공=네이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제공=네이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 측은 용인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한다"며 "지역과 함께 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이라고 명시했지만 사실상 부지 인근의 주민들의 반대 민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터 부지 인근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 건강을 해친다며 지속적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용인시와 네이버에 건립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용인시는 네이버에 주민들이 제기하는 유해성 의혹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유해성 의혹에 대한 모든 조사를 진행 후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힘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비록 사업이 중단됐지만 향후에도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모델을 고안하겠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6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이어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3개월 뒤 용인시에 데이터센터 구축이 담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AD

용인시 공세동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약 13만2230㎡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 수준이다. 투자금액은 5400억원으로 2023년 완공 목표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