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서희 "양현석 YG 대표 개입이 이 사건 핵심"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YG엔터테인먼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4) 씨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23·본명 김한빈)를 두고 불거진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50) YG 대표 개입과 경찰 유착이 이 사건 핵심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씨는 과거 비아이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접근한 마약 전달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씨 측은 경찰 수사 과정서 양 대표가 한 씨에 위압을 가했으며, 경찰이 비아이의 혐의와 관련된 정황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씨는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사건은 제 인성과는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 대표가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유착 등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며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앞서 13일 '이데일리'는 과거 비아이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나눈 A 씨가 한 씨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씨는 2017년 6월 그룹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 씨는 2016년 4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아이는 한 씨에게 "그건 얼마면 구하느냐", "너는 딜러(마약 판매자)가 있느냐", "엘(LSD)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 등을 질문했고, "너(한서희 씨)랑은 같이 해 봤으니까 물어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경찰에 "5월에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그는 해당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한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KBS 뉴스'를 통해 "한 씨가 경찰 피의자 신문에 참석할 당시 양 대표가 한 씨에 외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 변호사는 "한 씨가 당시 경찰에 잡혀간 뒤 석방이 되고 나서 YG엔터테인먼트 직원이 한 씨에 전화를 했다"며 "양 대표가 있는 YG 사옥 7층에 함께 올라가 대화를 하는데, 양 대표가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양 대표는 한 씨에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양 대표를 만났을 때 고압적인 분위기였고 공포스러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씨는 양 대표를 만나기 전 처음 경찰에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비아이가 LSD를 구해달라고 해 건네준 사실 등을 모두 진술했으나 경찰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지적했다.
한 씨가 공익제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8월22일 카카오톡 등 경찰이 관련 진술을 다 확보하고도 참고인 조사 등 기본적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제보자는 이런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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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YG 측은 양 대표가 한 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진술 번복 종용과 변호사 대리선임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한 씨와 접촉해 한 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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