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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美 의회, 에어포스원 '색깔' 놓고 갈등..."미국적 색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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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어포스원 디자인은 민주당 케네디 대통령이 만들어
트럼프, 줄곧 좀더 미국적 디자인 필요하다며 색깔 교체 요구
미 하원 및 민주당은 결사 반대중... 색깔 변경 제한 법 하원 가결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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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색깔을 변경코자 하는 일을 두고 의회와 충돌하면서 국제적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에어포스원의 내부장식 선택 및 색깔 변경을 제한하는 법까지 가결시키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둘러싼 양자간 알력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에어포스원의 색깔은 민주당의 상징적 정치인인 과거 케네디 대통령이 정한 것으로 전용기 색깔 자체도 여전히 '재키 케네디 컬러'라 불리고 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좀더 미국적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교체할 것을 원하는 것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숨어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에어포스원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해당 시안에 따르면 새 에어포스원 비행기는 색깔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는 기체 윗부분에 푸른색, 아래쪽에 흰색인 디자인이지만, 새로운 기체에는 위쪽에 흰색, 아래쪽에 파란색이 깔리고 중간에 빨간색 선이 그어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디자인보다 더욱 미국적인 색채로 바꾸기 위해 미국 국기에 들어간 흰색, 파란색, 빨간색 3색이 모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내부 장식 및 색깔 변경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민주당에서는 색깔 변경 등의 조치가 추가 비용 발생과 납품 지연을 불러올 수 있다며 사업비용을 제한해야 한다 주장, 해당 개정안이 가결됐다. 대통령 전용기 색깔을 두고 이처럼 행정부와 의회가 대결하는 것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좀더 미국적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색깔 교체를 주창한 것 자체가 이미 상당히 정치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에어포스원의 색깔은 과거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고, 지금까지 57년간 현재 디자인이 사용돼왔다. 이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 색깔을 아예 '재키 케네디 컬러'라 여전히 부르고 있다. 민주당의 상징적인 정치인 중 한 명인 케네디의 디자인이 들어간 전용기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징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더 미국적 색채로 바뀌어야한다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색깔 교체 계획에 대해 의회 뿐만 아니라 미 공군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색깔이 50년 넘게 쓰여와 전 세계가 익숙하고, 갑작스러운 색깔 교체로 인해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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