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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할테니 진술 번복하라" 양현석, 한서희 외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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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대표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 / 사진=KBS 방송 캡처

양현석 YG 대표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 / 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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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류 구매 및 투약 의혹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공익제보자 A 씨를 대리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양 대표가 제보자에게 '네게 쉽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고압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13일 'KBS 뉴스'에 "A 씨가 당시 경찰에 잡혀간 뒤 석방이 되고 나서 YG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제보자에게) 전화를 했다"며 "양 대표가 있는 (YG) 사옥 7층에 함께 올라가 대화를 하는데, 양 대표가 먼저 제보자 휴대폰을 빼앗았다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 대표를 만났을 때 고압적인 분위기였고 공포스러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 대표가 당시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 가는 것이 싫다.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고 외압을 가했다고 한다"며 "진술을 할 때도 메모지에 적어 진술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A 씨는 이후 양 대표가 선임해 준 변호사와 함께 3차 피의자 신문에 참석했고, 비아이 관련 진술을 모두 번복했다.


이와 관련 방 변호사는 "A 씨는 양 대표를 만나기 전 처음 경찰에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비아이가 LSD를 구해달라고 해 건네준 사실 등을 모두 진술했으나 경찰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A 씨는 이런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신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데일리'에 따르면 해당 공익제보자 A 씨는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로 알려졌다.


YG 측은 양 대표가 한서희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진술 번복 종용과 변호사 대리선임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한 씨와 접촉해 한 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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