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황창규 KT회장 "ICT로 가축전염병 확산 막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2일 로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컨퍼런스서 기조연설

황창규 KT회장 "ICT로 가축전염병 확산 막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만들면 ICT기술로 감염병을 획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황창규 KT회장(사진)이 ICT기술력을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아젠다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가축전염병 빅데이터를 국제기구가 수집하고, 이 정보를 공유해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자는 것이다. 12~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디지털 농업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 회장은 "5G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도시와 제조업뿐 아니라 농촌과 농업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세계가 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에 참여해주기를 권유했다.

ICT를 활용해 식량의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황창규 KT회장의 아이디어다. 황 회장은 "전 세계에서 감염병으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이른다"면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구축해 이같은 비용을 줄이자"고 제언했다.


황 회장은 구체적으로 FAO가 가축전염병 발생정보를 수집하고 각 나라에서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각국 정부는 축산농가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호한다. 황 회장은 "급성장한 ICT 기술로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인데,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제기구, 학계, 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이 모두 여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KT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감염병 확산 방지 아이디어는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서 출발한다. KT는 당시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노출된 여행객을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막았다. KT는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5만여 축산차량 위치 정보를 토대로 농장방문정보를 분석해 전파 위험을 평가하는 '동물감염병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도 만들었다. 황 회장은 이를 소개하며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기술이 확산돼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산업, 정부, 학계 참여자 300여명은 황 회장의 '전염병 확산 방지' 제언에 크게 공감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ICT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에서 한걸음 나아가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KT의 제안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KT와 FAO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인류의 공동번영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1945년 설립된 FAO는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다. 글로벌 식량문제 어젠다를 발의하는 한편 194개국을 대상으로 농업 및 식량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